언론속의 성누가

(아시아뉴스통신= 박종일기자) 

현대인들이 가장 많은 통증을 호소하는 신체 부위는 단연 허리이다. 우리나라 사람 10명 가운데 9명은 평생 살면서 한번쯤은 허리통증을 겪는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료 방법에 대한 두려움으로 허리통증을 방치한다. 수술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과 걱정으로 병원 방문조차 꺼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통증의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원인 질환이 치료되어도 악순환에 의한 통증이 지속될 수 있어 제때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수술로 인한 오랜 회복 기간과 후유증, 합병증에 대한 위험으로 허리통증 치료의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술을 하지 않고도 허리통증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방법이 개발되면서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시행하는 추세이다. 기존의 약물, 주사, 물리 치료뿐만 아니라 신경성형술, 고주파수핵감압술, 풍선확장술, 꼬리뼈내시경레이저술 등의 다양한 비술적 치료로 인해 환자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그 중에서도 신경성형술과 꼬리뼈내시경레이저술은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 손꼽힌다. 신경성형술은 주사 바늘이 달린 지름 1mm, 길이 40~50cm 의 특수 카테터를 환부에 삽입한 뒤, 신경의 유착을 풀고 유착방치 효소제와 항염증제를 주입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실시간 영상장치인 C-arm을 이용해 시술하므로 유착 부위를 정확히 찾아 치료할 수 있다.

반면에 꼬리뼈내시경레이저술은 내시경과 레이저가 탑재된 1mm 가량의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MRI로도 찾지 못한 병변의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환자의 꼬리뼈에 카테터를 삽입해 약물로 증상을 개선한다는 점은 신경성형술과 유사하지만, 내시경 영상으로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면서 초정밀 레이저와 약물을 주입하여 치료하기 때문에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인 최첨단 시술법이다.

은평구 불광동에 위치한 성누가병원 정형외과 이영석 원장은 “두 시술 모두 국소마취와 최소절개술로 진행되고 30~40분 가량의 비교적 짧은 시간이 소요되어 고령자, 전신질환자 분들도 부담 없이 시술 가능하다”며 “병변 부위만 정확히 타겟팅 하여 통증의 근본 원인만 정확히 제거하기 때문에 부작용 없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정밀 레이저를 사용하여 치료하는 만큼 숙련된 의사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석 원장은 “시술을 진행하면서 척추 신경을 건드리게 되면 마비 증상 또는 통증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치료에 대한 충분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허리통증은 환자가 앓고 있는 증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의의 상담 후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평소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습관을 가지고 미리 예방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