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며 신체 곳곳에서 노화 현상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무릎 관절은 노화 현상에 매우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신체 하중을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핵심 부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릎은 걷기, 서기, 뛰기 등 일상적인 동작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로 노화에 따른 손상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해 극심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고령층 사례가 부지기수다.
다만 최근에는 젊은 층의 관절염 발병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무리한 운동, 잘못된 자세, 과체중 등의 요인으로 연골 손상이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 내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무릎 통증 및 다리뼈 변형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연골은 무릎 관절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마모되어 통증과 함께 무릎의 움직임 제약을 초래한다.
관절염 발병 초기에는 가벼운 무릎 통증으로 시작된다.
다만 이를 방치하면 무릎 관절 운동 제약이 두드러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일으킨다.
게다가 연골은 한 번 손상될 경우 두 번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연골이 모두 손상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만 한다.
때문에 연골이 모두 손상되기 전 조기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관절염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연골 손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운동, 약물,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더 심해진 중기(2~3기)부터는 자가골수 흡인 농축물 치료가 권장된다.
말기(4기)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자가골수 흡인 농축물 주사(BMAC) 치료가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기 전 고려할 수 있는 마지막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 꼽힌다.
이 주사치료는 관절염 중기 환자 대상으로 수술 없이 증상을 개선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가골수 흡인 농축물 주사 치료는 무릎 관절 염증 및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어 인공관절 수술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 치료법은 환자의 자가 골수를 채취해 원심 분리 후
농축된 골수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술 과정은 약 30~40분 정도 소요되며 별도의 회복 기간 없이 일상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있다.
시술 당일 주사가 이뤄지며 약 3일에서 7일 후 통증이 이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시술 후 환자의 올바른 회복을 돕기 위해 최소 24시간 동안 입원이 권장된다.
입원 기간 동안 통증 관리, 감염 위험성 방지, 관절 기능 안정화 등을 확인한 후 퇴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영석 은평 성누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퇴행성관절염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므로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진 주도 아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무릎 관절염 예방을 위해 관절에 부담이 적은 운동, 예를 들어 수영이나 자전거 등을
꾸준히 실시해 무릎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