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중장년층 사례가 많다.
무릎 관절의 경우 체중 부하 영향이 두드러져 퇴행성 변화가 빨리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무릎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 여부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연골은 관절의 마찰을 감소시키고 외부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연골 조직이 점점 약해지고 닳기 마련이다.
연골 손상 및 마모가 발생하며 관절 위, 아래뼈가 충돌해 염증, 통증을 야기하는 것이다.
이를 퇴행성관절염이라고 부르는데 체중 및 활동량 등의 요인으로 인해 무릎 부위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60대 이상의 환자 수가 가장 많다고 전해진다.
반면 최근 들어 스포츠 활동이 늘면서 젊은층의 관절염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십자인대파열, 반월상연골파열 등의 무릎 부상을 겪은 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 및 관절 염증 범위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기의 경우 관절 간격이 좁아지면서 무릎 통증, 부종을 간헐적으로 일으키는 임상적 양상을 보인다.
2기라면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골극이 보이며 통증, 부종이 자주 발생한다.
3기, 4기라면 관절 간격이 눈에 띄게 좁아지고 관절이 거의 맞붙어 있으며 골 변형이 심해진다.
분명한 점은 손상된 연골이 자연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골이 완전히 마모되면 관절끼리 충돌하여 통증, 운동장애가 더욱 심해진다.
나아가 O자 형태로 다리가 변형될 수 있어 정밀 검사 및 치료가 필수적이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통증, 염증을 개선할 수 있다.
또 무릎 근육을 강화하여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 수술, 휜다리교정절골술, 인공관절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BMAC)가 등장하여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 치료법은 항염증 작용을 통해 염증,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며 연골 재생을 도모하는 방법이다.
무릎 관절염 초기 및 중기 환자에게 적합한데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안전성 치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의 골수를 채취하여 줄기세포를
추출, 농축한 후 무릎 관절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시술 시간은 약 30~40분이며 회복 기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대한 부담이 적다.
치료 후 3일 또는 7일 후부터 통증이 50% 이상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영석 은평 성누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경험 많은 의료진이 정확한 포인트를 잡고 골수를 채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치료 후 2주 정도 무리한 신체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퇴행성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데 치료 후 무릎 관절 기능 회복을 위해
수영이나 실내자전거 등의 운동으로 무릎 관절 주변 조직을 강화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