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누가병원 치과 신명섭 원장
잇몸병은 우리나라 성인의 발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이 치아를 빼는 원인 중 70%가 잇몸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병은 유병률이 40세 이후 급증하고, 성인의 7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으며, 다수의 치아를 갑자기 빼야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잇몸병의 초기 증상은 잇몸에서 피가 잘 나는 것이다. 잇몸병이 더 진행되면 치아가 흔들리거나,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약 10년 전에는 임플란트가 대중화되면서, 잇몸병이 있는 경우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하는 게 개원가에서 선호되는 경향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임플란트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게 되자, 최근 자연치아 살리기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임플란트가 튼튼하다고 하더라도 자연치아에 비해 불편한 경우가 적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에는 잇몸병이 심한 경우, 잇몸 절개 후 치석을 제거하는 치주수술이 많이 이용됐다. 그러나 치주수술 후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치아가 시리거나, 잇몸이 주저앉아 심미적인 문제가 생기는 후유증이 있었으며, 신경 손상으로 인한 감각저하 문제가 우려되기도 했다. 이에 최근 치주수술 시행 빈도가 적어지고 항생제 치료, 레이저 치료 등 환자에게 편안한 잇몸병 치료가 증가세다.
은평구 불광동에 위치한 성누가병원 치과 신명섭 원장(치의학 박사)은 최근 잇몸병 치료 현황에 대해 “잇몸병이 심한 경우 미노사이클린 등의 항생제를 잇몸에 넣어 치료하면 수술을 하지 않아도 좋은 결과를 추구할 수 있고, 통증이 거의 없어 환자들이 만족하는 경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과거에는 치아를 깨끗이 할 목적으로 과도하게 치아를 긁어내는 치근활택술이 많이 이용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히려 치아 표면 백악질을 보호하는 게 치아에 좋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 환자들에게 편안한 잇몸병 치료 방법들이 선택되고 있는 추세다”라고 덧붙였다.
잇몸병은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 힘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