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기온이 낮아지면서 땀 배출이 줄어드는 데다 추위로 인해
방광 근육이 쉽게 수축하고 예민해져 소변이 더 자주 마렵고 참기 힘들어진다.
급하게 소변이 마렵고 참기 힘든 ‘절박뇨’,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빈뇨’,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 소변이 새어나가는 ‘절박성 요실금’ 등이 주요 증상이다.
과민성 방광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나 20대 젊은 여성에게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오가느라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고
밤에 잠자는 도중에도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이것이 스트레스와 불안감의 원인이 되어 정신적으로도 우울증과 수치심을 유발해
대인관계 기피 등 다양한 형태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과민성 방광이 의심된다면 우선 배뇨일지를 적으며
자신의 하루 배뇨 횟수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소변을 참는 노력을 습관화해 배뇨 간격과 배뇨량을 점차 늘려 나가는 방광훈련법과
항콜린제 등 약물을 함께 쓰면 상당수는 증상이 완화되나
항콜린제를 사용할 경우 입 마름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방광을 튼튼하게 하는 근본 치료와
재발방지를 위한 면역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어
한약, 침, 뜸, 약침 등의 치료를 통해 방광을 따뜻하게 하며
신장의 기운을 보강하는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정소영 성누가병원 한방과 원장은 “과민성방광이 있어도 그냥 숨기고 참고 사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치료를 통해 충분히 완쾌될 수 있는 질환이다”며
“방치할수록 병은 악화되고 치료시간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진단을 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민성방광은 환자 스스로의 스트레스 조절, 방광훈련,
식단 조절, 수분 섭취 등의 일상생활 개선도 중요하다.
카페인 음료, 알코올, 탄산음료, 신맛 나는 과일 등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으며
많은 양의 수분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물은 하루 1~1.2리터가 적당하다.